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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클래식 1R] 한동안 뜸 했었지?…김지희·이정민 매서운 부활샷

신인왕 출신 김지희 "시드전 탈출"

상금랭킹 104위까지 밀린 이정민

5언더로 선두와 2타차 공동 6위

이소영·홍란도 부진 털고 첫날 선전

이정민이 27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티샷을 하고 있다. /서귀포=권욱기자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첫날 티샷한 뒤 날아가는 볼을 확인하는 김지희. /서귀포=권욱기자


“기자실에 들어온 게 얼마 만인지 정확히 기억도 안 나네요.”

27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의 키워드 중 하나는 ‘부활 샷’이었다. 반가운 이름들이 내뿜는 독기가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6,489야드)의 열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통산 8승을 쌓은 KLPGA 투어 전통 강자 이정민(25·비씨카드)은 올 시즌 상금 랭킹이 104위(2,560만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15년 3승으로 상금 4위(6억4,200만원)에 올랐던 선수의 성적이 맞나 싶다.

취재진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는 농담조의 질문이 나오자 이정민은 “그러니까요”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올 시즌 초반에는 (왼쪽 어깨가) 많이 아프기도 했고 스윙코치를 바꾸는 등 시행착오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폴로스윙이 자연스러운 새로운 스윙으로 바꿔보려고 오랫동안 배웠던 코치와 결별했다가 올해는 원래의 코치에게서 배우고 있다는 것. 이정민은 “저는 거의 왼손으로 스윙하는 편인데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는 스윙으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스윙과 할 수 있는 스윙은 많이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것을 8년 만에 깨달았다는 게 많이 늦은 걸 수도 있지만 최근 샷 감각은 굉장히 좋다. 그게 스코어로 연결이 안 되는 것일 뿐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는 확실히 깨달았다”고 했다.



이정민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에 올랐다. 상금 1위 이정은(21·토니모리)와 같은 스코어다. 이정민은 2012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2년5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거뒀는데 같은 대회에서 또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날 이정민의 그린 적중률은 87.5%까지 나와 전성기 시절의 아이언 샷 감각을 떠오르게 했다. 그는 국내 투어에서 가장 아이언 샷이 날카로운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이정민은 “상금순위가 100위를 넘어간 데 대해서는 솔직히 거의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서 “우승으로 인한 시드 보장 기한이 내년까지지만 시드 걱정도 하지 않는다. 내년에는 분명히 잘할 거라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2012년 신인왕 김지희(23·BNK금융그룹)는 “(성적이 좋아) 기자실 인터뷰 요청을 마지막으로 받은 게 아마 5년 전인 것 같다. 이 자리에 앉으니 굉장히 설렌다”며 웃어 보였다. 김지희 역시 5언더파 공동 6위.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떨어뜨렸다. 우승은 없지만 거의 매년 상금 20~30위권은 유지해오던 그는 지난해 상금 79위로 떨어지는 바람에 시드전을 거쳐 어렵게 출전권을 유지했다. 공교롭게 올 시즌도 현재 상금 79위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이나 그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 시드전 걱정을 덜 수 있다. 다행히 샷 감각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는 김지희는 “지난해는 심리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골프에 많이 집중하지 못했다. 체력관리에 실패한 것도 있다”고 돌아보며 “그래도 5년 만에 시드전을 경험해보니 오히려 배우는 게 많았다”고 했다. 물론 올해 또 시드전에 불려갈 생각은 조금도 없다. 4개의 파3 홀에서 버디만 3개 잡을 정도로 공격적인 공략이 돋보인 김지희는 “첫 우승의 마지막 퍼즐은 역시 퍼트”라며 남은 이틀간 그린에서 승부를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 공동 2위에 올랐다가 퍼트 리듬이 깨져 10위 밖으로 밀렸던 실패를 이번주는 절대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신인왕 포인트 2위 이소영(20·롯데), 최근 3개 대회에서 아예 상금을 챙기지 못한 홍란(31·삼천리)도 최근 부진을 떨치고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이소영은 5언더파, 홍란은 4언더파를 적었다. 모두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2013년 상금 5위 최유림(27·골든블루) 또한 4언더파를 기록, 4년 만의 우승을 노릴 위치에 자리를 잡았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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