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자기계발서 부문 베스트셀러가 된 <꿈을 찾는 음대생>, <20대가 20대에게>의 저자이자 월 순수익 2천만원으로 각종 매체에서 이슈가 된 이화여대 관현악과 이서진 학생은 또 하나의 타이틀, 24살 젊은 여성ceo 20대 스타트업 LSJ컴퍼니의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스타트업을 시작하여 현재는 10명의 크루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이끌어가는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 가지 직업만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며, 직업은 자아실현과 행복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어린 나이에 다양한 경험들로 특별하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그녀, “모든 것이 갖춰진 후 시작하면 너무 늦는다. 일단 도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그에게 스타트업 도전기를 들어봤다.
Q: 24살 평범한 음대생이 대학 생활을 하면서도 사업, 책 발간, 댄스강사까지 다양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원동력과 자신만의 시간관리법은?
A. 메모하는 습관과 부모님께 크게 제약받지 않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습관을 들여왔다. 매달 10권이상의 책읽기도 지하철의 시간이나 자투리시간들을 활용하고 꼭 책읽는 요일을 정해놓고 그날은 아무 약속도 잡지 않고 책을 읽기도 한다. 일을 시작하기 전 많은 분석과 시행착오를 통해 결국 내 시간투자가 옳았다는 것을 여러번 증명하기도 했다.
대학을 오고 나니 음악의 길에서는 이제 포화상태이고, 나에겐 비빌 틈도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 음악선배들을 찾아 보자 생각이 든 후, 곧장 2015년 무작정 미국으로 가서 줄리어드 학생들을 인터뷰했다. 그렇게 첫 책 음대졸업진로관련책 <꿈을 찾는 음대생>이 나오게 되고, 이게 지금까지의 원동력 중에서도 발판이 됐다.
모든 일에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며 휴대폰 메모장에는 6000개가 넘는 메모가 있는 메모하는 습관도 그중의 일부, 그 메모를 토대로 책을 쓰고 사업에 대한 아이템 생각 등 여러 활동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됐다.
Q: 어떻게 사업자본금을 어린나이에 모았나?
A: 어린 시절부터 돈에 관심이 많았다. 하나를 사도 왜 필요한지, 비슷한 물건 중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물건을 사기 위해 기능을 분석하고 가격비교를 하면서 나름대로 합리적인 구매를 도출하도록 노력했다. 대학을 진학함과 동시에 경제적 자립을 위해 레슨과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때부턴 좋은 제품을 발견하면 먼저 업체에 전화해서 대량구매를 해서 할인을 하는 방식으로 딜을 시도하기도 하였으며, 여러 번 거절도 당하고 성공하기도 하면서 영업방식을 구축했다. 다양하게 차액을 남기면서 사업자본금을 모았고, 그렇게 처음 1인기업으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Q: 얼마 전, '월 2000만원의 순수익을 내는 대학생'이라는 타이틀로 네이버와 카카오톡 메인에 올라 이슈가 되었는데, 상당히 많은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금수저의 논란도 있었고….
A: 나에 대한 모든 글에 '금수저 논란'이 있었는데, 아버지가 교수고, 어머니가 피아니스트면 집이 잘 사니까, 망해도 뒷받침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 부모님들은 검소하게 사시는 분들이고 저 또한 부모님께 스무 살 이후로 당당히 손벌리지 않았다. 제가 하는 일,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천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Q: 스타트업에서 가장 힘든 것은?
A: 인재를 보는 것,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저는 확실한 비전제시, 보상체계, 역량에 맞는 역할분담, 전문성 개발,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사소한 행동들만이 루즈해지지 않는 팀워크를 만들 수 있는 것 같다. 서로 윈윈의 수익구조가 있어야 끝까지 갈 수 있고, 소통과 피드백도 또한 원동력이 될 수 있고, 효율적인 재택근무체재 또한 장점인 것같다.
매달 일지쓰고 업로드를 하면 서로 댓글로 피드백을 하며 주 1회 오프라인 회의를 갖는다. 같이 일하는 친구들을 존중해주며 수평적인 관계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또한 팀워크가 제일 중요하기에 친목을 위해 지속적으로 엠티나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Q: 앞으로의 회사목표와 비전은?
현재 LSJ컴퍼니의 사업분야인 온라인마케팅과 책출판, 강연회를 비롯 퍼스널브랜딩을 통해 사업을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하면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지금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아직 많이 준비해야하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또한 많은 음악인들이 무대를 설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함에 뜻이 있고, 교육 분야에서도 삶에 대한 강연,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교육 등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싶다.
금수저라는 타이틀의 논란을 막론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려워하는 부분들을 비교적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던 부분과 현실이라는 벽에 가로막혀 꿈을 포기하지 않게 된 점이 무엇보다 큰 메리트라는 걸 깨달았기에 현실 때문에 꿈을 포기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헬조선이라는 말이 줄어들 수 있게 하는 것이 최종적인 꿈이다.
돈보다는 가치를 추구하고, 보람을 얻고 사람을 얻는, 20대들의 꿈을 되찾고 실현해줄 수 있는 LSJ컴퍼니를 만들고 싶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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