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탄핵을 주장하는 억만장자 민주당 후원자인 톰 스테이어 넥스트젠 클라이미트 회장을 트윗으로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 계정에 “엉뚱하고 완전히 불안정한 톰 스테이어는 처음부터 나와 나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어젠다와 싸웠다. 그는 결코 선거에서 이기지 못한다”고 적었다.
스테이어는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 민주당 후원자들을 통틀어 최대의 정치헌금을 냈던 인물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며 그와 맞섰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당시 대선후보에게 8,600만 달러(972억 원)의 선거자금을 기부했다. 스테이어는 헤지펀드 ‘패럴론 캐피털’의 창업자로 자수성가형 억만장자로 꼽힌다. 지난 2012년부터는 월스트리트 투자자에서 환경운동가로 변신해 활동하고 있으며, 환경단체 ‘차세대기후’ 회장을 맡고 있다.
최근 그는 1,000만달러(약 113억원)을 들여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는 TV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스테이어는 이 광고에 직접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핵전쟁의 길로 이끌고 사법방해를 했으며,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언론사의 문을 닫도록 하겠다고 위협한 만큼 탄핵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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