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 35, 36회에선 의사 명세중(지찬 분)이 거제제일병원 응급실을 담당중인 송은재(하지원 분)의 후임으로 들어가면서 또 다시 그녀와 마주하게 됐다.
명세중은 갑작스럽게 응급실 업무를 하게 돼 당혹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동료인 송은재를 은근히 걱정하는 기색을 보였다. 갈 데는 있는지 묻고, 김도훈(전노민 분) 선생님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녀를 위로했다.
또한 송은재가 처음 병원에서 쫓겨났을 때 두성그룹 본부장 장성호(조현재 분)가 했던 말을 전하며 다시 서울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녀에게 건넨 명세중의 조언은 진심이었다. 겉으론 너 때문에 내가 힘든 응급실을 맡게 됐다는 늬앙스로 말했지만 사실은 존경하는 동료로서 그녀의 상황을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던 것.
이는 추원공(김광규 분)의 전 부인 성희가 환자로 왔을 때도 잘 드러났다. 왠지 송은재의 일과 자리를 뺏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은 명세중은 병원장의 부름에 머뭇거리며 환자를 체크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그런 심경을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감정선에 설득력을 부여했다.
이처럼 지찬은 올해 ‘병원선’을 통해 색깔 있는 연기로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로 떠오르고 있다. 방송 말미 자신은 급성 간부전 환자를 맡을 자신이 없으니 전원조치를 하자며 솔직한 고백을 전한 그와 하지원은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다음 방송을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눈에 띄는 씬스틸러로서 활약 중인 배우 지찬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MBC 수목 미니시리즈 ‘병원선’에서 만날 수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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