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촛불 1주년' 집회·파티...청와대방향 행진도

시민단체 주도 '촛불' 반감가진 사람들

여의도서 '촛불파티' 열며 1주년 자축

3·1절인 지난 3월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열린 집회에서 한 참석자가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란리본을 태극기에 매달고 이동하고 있다./권욱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가결 이후 처음 촛불집회가 열린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대로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 퇴진 요구 촛불집회 1주년(29일)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광화문과 여의도에서 촛불집회·촛불파티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다만 일부 시민단체에서 청와대 방향 행진을 강행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기록기념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 1주년 대회’를 연다. 촛불집회 기록을 담은 영상을 상영하고, 시민 자유발언을 통해 ‘촛불 시민’의 요구를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촛불집회 무대에 섰던 가수 전인권과 이상은,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합창단, 4·16가족합창단 등의 공연도 열린다. 촛불집회 당시 열렸던 ‘소등 퍼포먼스’도 재현한다.

청와대 방향 행진도 재현할 예정이었지만 여론 등 반발에 부딪혀 공식 취소됐다. 일부 노동·시민단체는 강행할 계획이다.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은 오후 8시30분부터 청와대 행진을 진행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중단없는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전쟁 반대와 한반도 평화를 요구하기 위해 행진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광화문과 보신각 등에서는 노동자대회와 청년단체·인권단체·반미단체 등의 사전 집회가 열린다.

지난해 10월 1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7차 민중총궐기에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과 손팻말을 든 채 광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송은석기자

광화문 촛불집회와 같은 시간 여의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중심으로 촛불 1주년 기념행사 ‘촛불 파티’가 열린다. 광화문 촛불 대회를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점에 반감을 느낀 시민들이 참석하기로 하면서 400명 이상 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할로윈(31일)을 맞아 다양한 분장과 코스프레를 하고 모일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친박단체의 태극기집회도 열린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단체들이 오후 2시 각각 서울역광장과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을지로·숭례문 방면으로 행진한다.

/강신우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