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토킹에 관한 현실 탐구...연극 ‘보이 겟츠 걸’

관습적인 남녀 사이의 심각한 오해를 예리한 시선, 재치 있는 대화로 풀어낸 스토킹 드라마 ‘보이 겟츠 걸’(작 레베카 길먼, 연출 남인우 )이 지난 27일 대학로에서 개막했다.

스토킹은 한국에서도 데이트 폭력 사건과 결부되거나 또는 전혀 알지 못하는 타인에 의해서도 종종 일어나는 심각한 범죄이지만 한국은 미국과 달리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조차도 아직 마련되지 못한 상태이다.







케네디 센터 조지 디바인 상,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 스콧 맥퍼슨 상, 타임즈 2000~2010년 가장 주목할 만한 희곡에 선정된 ‘보이 겟츠 걸’은 2000년 시카고 굿맨 씨어터에서 초연됐다. ‘보이 겟츠 걸 Boy gets Girl’은 무엇보다도 스토킹에 대한 연극이다. 소개로 만난 남자를 거절하면서 스토킹을 당하는 주인공 테레사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 길먼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낭만적으로 여겨지는 ‘용감한 남자가 미인을 얻는다’라는 서사가 본질적으로 어떻게 성차별주의에 기대고 있으며 이러한 서사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심각한 폐해를 만들어내는지를 검토한다. 이를 통해서 길먼은 사회가 요구하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얼마나 왜곡되어 있는지, 그로 인해서 여성이 어떻게 약자의 위치에 놓이고 부당한 일을 겪게 되는지를 묘사한다.

스토킹을 당하는 주인공을 통해 여성성과 남성성에 대한 사회적통념에 이의를 제기한 작품이다. 사랑에 관한 낭만적인 서사들이 스토킹을 어떻게 부추기는지, ‘옛날엔 그런 거 괜찮았는데’라는 식의 말 안에 감춰진 폭력과 공포가 한 사람을 어떻게 무력하게 몰고 가는지를 스토킹의 피해자를 중심으로 보여준다.



스토킹에 관한 현실 탐구를 통해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연극 ‘보이 겟츠 걸’은 11월 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문형주 이영석 김왕근 전영 김현균 남수현 황아름 장애실이 출연한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