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무인 기술이 고속철도와 화물수송 비행기에까지 적용될 전망이다. 이미 운행을 성공했거나 시험·검증절차에 이르고 있다.
28일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중국철도공사가 현재 건설 중인 베이징(北京)∼장자커우(張家口)간 고속철도에 무인 운행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시험 검증절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2월 중국 국유 고속철기업 중처(中車)가 연구 개발한 열차 차량으로 홍콩에서 무인 지하철 운행이 이뤄진 바 있다. 해당 기술은 싱가포르에도 수출한 상태다.
이어 시속 300~350㎞로 달리는 고속철도에도 무인 운행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오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전세계에 ‘스마트 철도’ 분야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허화우(何華武) 중국철도공사 총공정사는 “지하철 무인운행의 다음 단계로 고속철도도 통제시스템을 인간에서 기계 위주로 바꾸려 한다”며 “고속철도는 더욱 안전해지고 정시 운행률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물자를 보급하기 위해 세계 처음으로 무인 화물기 비행에도 성공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공정열물리연구소 등이 공동 개발한 대형 화물수송용 무인기 AT200이 지난 26일 산시(陝西)성 푸청네이푸(蒲城內府)공항에서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적재중량 1.5t의 이 무인기는 조종사 없이 원격 통제에 따라 이륙 후 예정된 고도에 이르러 26분간 두 바퀴를 선회한 다음 항로에 맞춰 안전하게 착륙했다. t 단위급의 무인 화물기로는 세계 처음이다.
AT200 무인기는 최대 이륙중량 3.4t에 소형트럭 크기의 10㎥ 규모의 화물창을 갖추고 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 이륙할 수 있다. 시속 313㎞ 속도로 8시간을 비행할 수 있어 항속거리가 2,183㎞에 이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