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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R]‘상금 1위’ 이정은 3관왕이냐, ‘상금 56위’ 김혜선 반란이냐

너무 다른 2년차 동기생 ‘핀크스의 결투’

김혜선 64타 코스 레코드 작성하자 이정은 곧바로 63타로 경신, 버디 10개는 데뷔 후 두 번째

14언더 공동 선두서 같은 조 맞대결

이정은이 28일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라운드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갤러리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서귀포=권욱기자




드라이버 샷 하는 김혜선. /서귀포=권욱기자


‘여전한 상금랭킹 1위와 무서운 상금 56위의 대결’.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에서 열리고 있는 SK핀크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 경쟁이 이정은(21·토니모리)과 김혜선(20·골든블루)의 결투로 압축된 분위기다. 이정은은 대상(MVP)은 지난주 이미 확정하고 상금 1위(10억1,200만원)를 질주하는 ‘대세’. 우승 경험이 없는 김혜선은 다음 시즌 출전권 유지가 급선무인 상금 56위(9,700만원)다. 둘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동기생. 뚜렷한 친분은 없지만 아마추어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라고 한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의 향방은 최강자와 돌풍의 주인공의 흥미로운 2파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김혜선이 먼저 버디만 8개의 8언더파 64타 코스 레코드로 경기를 마치자 이에 질세라 뒤따르던 이정은도 18번홀(파4)에서 2m쯤 되는 버디를 놓치지 않으며 중간합계 14언더파 공동 선두로 28일 2라운드를 마감했다. 이정은은 1번홀(파4)을 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 10개를 쏟아부었다. 18홀 버디 10개는 데뷔 후 두 번째. 세 홀 연속 버디만 두 번이나 나왔다. 이정은의 9언더파 63타가 새로운 코스 레코드가 됐다.

이정은은 14번홀(파3)에서 거의 15m에 이르는 거리의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는 ‘묘기’를 선보여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공동 선두에 오른 것은 17번홀(파3)에서 나온 ‘홀인원성’ 버디 덕분이었다. 우승 단추를 끼우면 상금왕·다승왕(5승)까지 3관왕 확정이고 평균타수 1위도 가능성이 크게 올라간다.



이정은과 이틀째 같은 조 맞대결을 벌인 상금 2위 김지현(26·한화)은 5언더파를 기록, 7언더파 공동 15위에 올랐고 역시 한 조에서 경기한 디펜딩 챔피언 이승현(26·NH투자증권)은 4타를 줄여 10언더파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현은 6번홀(파4)에서 모래에 깊이 박힌 데다 까다로운 경사에 걸린 벙커 샷을 한 번에 버디로 연결하기도 했다. 7번홀(파4)에서는 페어웨이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탭인 거리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았다.

경기 후 이정은은 “최근에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거리(한 클럽)가 줄어서 힘들었는데 지난주부터 스트롱 그립으로 바꾸면서 거리가 돌아왔다. 그래서 자신감 있게 치고 있고 오늘처럼 첫 홀에 보기를 하고 나갔을 때 전체적으로는 굉장히 잘 쳤던 기억이 많아서 그걸 살리면서 경기했다”고 했다. 그는 “코스가 쉬운 것은 아니다. 티샷이 잘 되면 쇼트 아이언이 걸리긴 하지만 티샷이 안 되면 굉장히 어려워진다”며 “최종 3라운드를 첫날이라고 생각하면서 제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보기를 피하기 힘든 어려운 벙커 샷 상황에서도 파를 지키는 등 침착한 플레이를 이어간 김혜선은 “(고3 때 처음 알게 된) 이정은과는 같은 조로 딱 한 번 쳐봤는데 스윙이 정말 깔끔하고 좋아서 자꾸 쳐다볼 정도였다”며 “최종일 챔피언조 경기도 처음이지만 저는 그저 제가 할 것만 한다는 생각으로 긴장하지 않고 마지막 라운드에 임하겠다”고 했다.

/서귀포=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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