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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세계 유명 화장품과 경쟁" 지시

부인 리설주와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김정은 "하품만 해도 너구리"

북한 화장품 이제 달라질까





북한 김정은,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평양화장품공장 시찰 /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세계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제품 생산을 촉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연건축면적 2만9,200㎡ 건축공사를 마무리하고 281종, 1,122대의 새로운 설비를 설치한 평양화장품공장을 둘러봤다. 부인 리설주와 동행한 김 위원장은 “최대한의 실리를 보장할 수 있게 통합생산 및 경영정보관리체계를 높은 수준에서 구축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화장품의 가지 수도 많고 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용기의 모양은 물론 포장 곽도 참 곱다”면서 “아름다워지려는 여성들의 꿈을 실현해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새로 설치한 설비의 84%가 자제 제작됐다는 언급 등을 하면서 “이 성과 속에는 해당 단위의 공장, 기업소들이 자력갱생의 기치 높이 자급, 자족하도록 정책적 지도를 잘하고 있는 경공업 부문 지도일꾼의 투쟁기풍과 투쟁 본때가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세계적인 화장품과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화장품 생산, 외국 화장품 산업 연구를 통한 화장품 공업 업그레이드, 원료·자재·첨가제의 국산화 비중 제고 및 향료 보장사업 등의 과제를 평양화장품공장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지난 2015년 2월에도 이 공장을 시찰하면서 해외 유명 화장품 브랜드를 직접 언급하며 “외국의 아이라인, 마스카라는 물 속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 유지되는데 국내에서 생산된 것은 하품만 하더라도 ‘너구리 눈’이 된다”고 색조화장품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공장의 리모델링을 지시한 바 있다.

평양화장품공장은 ‘은하수’라는 브랜드를 내세우면서 살결물(스킨), 물크림(로션), 크림, 분크림(파운데이션), 겔(젤) 등의 화장품을 내놓고 있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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