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와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자 편의점 업계가 사재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사재기 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점포별 발주 수량 제한에 나선 상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지난 27일부터 점포별로 히츠스틱(아이코스)과 네오스틱(글로)의 품목별 하루 발주 수량을 10∼20갑으로 제한하고 있다. 아이코스의 경우 실버·앰버·그린·블루 등 4가지 품목이, 글로는 타바코·프레쉬 믹스·제스트 믹스 등 3가지 품목이 판매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판매량이 적은 점포가 재고만 쌓아두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 재고는 5일분 이내까지만 보유하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2년 전 일반 담뱃값이 인상될 때 매점매석·사재기 현상이 심해서 소비자들의 불편이 많았다”며 “궐련형 전자담배 발주 제한은 이런 일을 사전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종업계인 CU(씨유)와 GS25는 상황을 살펴보다 사재기 조짐이 포착되면 조처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CU 관계자는 “현재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사재기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런 조짐이 있다면 상황에 맞는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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