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3·4분기 중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지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6.7% 증가한 총 1조2,305억엔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인들이 외국인 관광객 전체 지출 중 44.1%를 차지하며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인당 지출액에서는 평균 25만9,749엔을 쓴 베트남 관광객들이 선두에 올라 새로운 ‘큰손’으로 떠올랐다. 일본에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베트남인들이 지난 6월 말 기준 23만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16% 늘어나면서 이들을 방문한 친지들의 구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베트남인들은 특히 가전·시계 등 가격대가 높은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을 나타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지출액이 60.5%나 늘어났다.
반면 중국인들은 자국 내 쇼핑채널 다양화로 ‘싹쓸이’ 쇼핑이 줄면서 1인당 지출액이 같은 기간 23만8,385엔으로 4.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