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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억 후원받은 이영학, 딸 치료비는 750만원

법원, 딸 구속영장 발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딸 치료비가 필요하다며 13년간 13억원가량을 모금했지만 병원비로는 750만원만 쓴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씨의 딸 이모(14)양이 치료를 받은 서울대병원과 고려대병원 진료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씨가 총 750만원을 지불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12억8,000만원가량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후원계좌에서 ‘서울대병원’으로 2억원가량 송금됐지만 이씨가 수신자명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혐의가 확인될 경우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및 기부사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날 법원은 딸 이양에 대해 사체유기와 미성년자 유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북부지법 김병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고 구속해야 할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법원은 지난 10일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다.



/이두형기자 mcdj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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