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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MB 사이버사, 인사청문회 동향 등 국내 정치 관여”

정부 인사 관련 여론 추이 청와대에 지속적 보고

朴 “관련 문서 대통령까지 보고가 됐는지가 관건”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연합뉴스




국군사이버사령부(이하 사이버사)가 이명박 정부 시절 창설 직후부터 인사청문회 동향을 파악하는 등 국내 정치에 영향을 끼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31일 국방부 사이버사 댓글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 결과 자료를 열람한 결과 사이버사가 인사청문회 동향을 파악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확인한 문건 중 인사청문회 관련 동향 문건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위원 후보였다가 낙마한 당시 김태호 총리 후보자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의 자진사퇴 관련 동향이 담겨 있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이버사는 정부 인사와 관련해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고 있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청와대 국방비서관실로 보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청문회 관련 동향 문건에는 ‘김태호 총리 후보자 배우자 소유건물 임대소득세 탈루’, ‘진수희 장관 후보자의 딸, 외국국적에도 건보적용 논란’, ‘이재오 특임장관 후보자 군 복무 중 대학병행’ 등의 문건도 포함돼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또한 2010년 7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작성된 사이버사의 일일인터넷동향 보고에서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 등에 대한 인터넷 동향을 분석해 매일 청와대 국방비서관실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이 일일인터넷동향 보고에는 박 의원 자신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 의원 측은 “2010년 창설된 사이버사가 창설 직후부터 국내 정치에 관여해 온 것”이라면서 “문서에는 청와대 미디어 비서관과 대외전략비서실에 공유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대통령까지 보고가 됐는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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