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전문가들은 지난 6월 말 개통된 상주영천고속도를 경유하는 것이라고 한 목소리로 말한다. 경부, 중부내륙, 청주상주, 대구포항, 중앙고속도로의 5개 고속도로와 연결되어 연계이용이 편리하면서도 서울에서 부산, 울산, 경주, 포항 간의 거리 단축은 물론 통행료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94km의 국내 최장 민자고속도로다. 지난 6월 말 개통된 이 도로는 상주와 영천 간의 거리를 최단거리로 연결한 서울~부산가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또한 상주영천고속도로는 최소수입보장제도(MRG)가 없는 고속도로이면서도 km당 통행요금이 71.3원으로 17개 민자고속도로중 평택시흥고속도로에 이어 두번째로 통행료가 저렴하다. 대구부산고속도로 km당 통행 요금 127.9원에 비해 56% 수준인셈이다. 재정도로와 달리 같은 공공시설이면서도 민자고속도로에만 부가되는 부가가치세를 제외하면 재정도로와 비슷한 수준의 통행요금인셈이다.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부산(TG)간 거리가 경부고속도로보다는 최대 36km가 짧아졌고 시간상으로 약 37분이 줄었다. 대구부산고속도로 경유시보다는 12km, 8분 정도가 단축된다. 그렇다 보니 장거리 운전자들에게 점차 인기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서울~부산간 가장 '경제적인 고속도로'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주영천고속도로 구간 내에 위치한 이색적인 신개념의 휴게소도 인기다. 하행선의 낙동강변에 위치한 낙동강의성휴게소는 가락국의 김수로왕과 인도의 허황옥 공주의 전설이 서려 있는 언약의 장소이기도 하다. 맞은편의 상행선의 낙동강구미휴게소는 소원을 이뤄주는 풍차가 인기이다.
또한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하행선(영천방향)의 군위영천 휴게소는 내부를 공장 내부처럼 파이프를 활용한 인테리어를 적용하고 종업원들은 공장복장을 입고 있어 재미를 더한다. 반대편 상행선의 삼국유사군위휴게소는 70~80의 복고풍 컨셉의 인테리어와 교복을 입은 종업원들의 모습으로 SNS와 매스컴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추억의 도시락이 인기 메뉴이기도 하다.
상주영천고속도로를 타고 부산 해운대와 태종대를 둘러보고, 울산 대왕암공원과 간절곶의 소망우체통에 편지도 보내 보고, 국내 제일의 관광도시, 천년고도 경주에서 보문관광단지를 둘러보고, 포항 호미곶에서 해돋이를 하고 구룡포항에서 대게 먹거리 여행을 하는 것도 만산홍엽 가을단풍 놀이의 즐거움을 더해 줄 것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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