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방송 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이하 ‘이소소’)’ 13-14회에서는 프로페셔널한 승무원 한아름(류현경 분)이 비행기에서 진상을 부리는 승객에게 통쾌하게 사이다 경고를 날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아름의 비행기에 승무원들 사이에 ‘컴플레인 상습범’으로 유명한 승객이 탑승을 한다. 심지어 그 ‘진상’ 승객이 후배 승무원들에게 나쁜 손을 시전한 것. 아름은 ‘진상’ 고객이 자신의 엉덩이도 더듬자, ‘진상’의 손목을 낚아채 “아까부터 헷갈리시는 듯 한데 벨은 이쪽이 아니라 저쪽이다. 혹시 또 헷갈리신다면 저를 불러 주십시오. 그땐 이 손모가지를 분질러 드리겠습니다”라고 공개적으로 따끔히 경고한다. 또한 아름은 상냥한 승무원 미소를 장착하고 “항공 보안법 위반으로 경찰을 불러줄 수도 있다”며 강한 최후의 일침을 날렸다.
비행이 끝난 후 아름은 후배 승무원들에게 자신이 비행기 맨 앞문에 앉는 이유를 밝히며, 승무원을 총괄하는 사무장으로서 후배를 책임지고 보호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에 “그래. 승무원 친절해야 돼. 근데 부당한 일에까지 친절하지 마. 당당하게 서비스하고 문제 생기면 나한테 넘겨”라며 일터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지만 결코 프라이드를 잃지 않는 진정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의 면모까지 드러내 많은 일하는 여성들의 현실 공감과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현실 승무원으로 완벽 빙의하며 우아하고 당당한 카리스마로 감성 사이다 명장면을 연출한 류현경은 매회 극의 재미를 높이며 주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류현경이 출연하는 ‘20세기 소년소녀’ 15-16회는 오늘 오후 10시에 MBC에서 방송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