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30일)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씨의 사망 원인이 심각한 머리 손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31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김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김씨가 ‘심근경색’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때 일각에서는 김씨가 건강 이상으로 사망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사고 직후 핸들에 가슴을 기댄 채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는 피해 차 운전자의 진술이 알려진 이후다.
하지만 두부 손상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나온 데다, 심근경색이 원인일 가능성이 적다는 부검의 의견을 고려할 때 김씨의 ‘건강이상설’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다만 부검 직후의 1차 구두소견만으로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경찰은 부검의 역시 조직검사를 더 해봐야 자세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겼거나 수면제 등 약물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는 거다.
/류승연 인턴기자 syry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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