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31일 8세기 중엽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세식 화장실 유적이 발견된 경주 동궁과 월지 발굴 현장을 다음달 11일과 18일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화장실 유적은 정면 2칸, 측면 1칸 규모로 건물지와 석조변기, 배수시설로 구성됐다. 변기는 길이 90㎝, 너비 65㎝으로 직경 12㎝인 구멍이 있다. 변기 좌우에는 성인 남성 키와 비슷한 판석이 놓였다.
이 외에도 동궁과 월지의 동문으로 추정되는 건물지, 동궁 내 생활과 관련된 창고시설과 우물, 우물에서 출토된 인골과 동물 유체를 관람할 수 있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으로 왕자가 생활했던 곳이다. 한때 ‘안압지’로 불렸으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7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 중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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