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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훈풍 타나'…중국 팸투어단 카페리로 인천항 방문

한중관계 회복 조짐에 ‘사드 보복 해제’ 기대감 고조

한중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완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회복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31일 인천관광공사, 지역 의료기관들과 공동으로 중국 ‘메디페리’(MediFerry) 팸투어단 환영행사를 개최했다.

메디페리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한국의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와 카페리 관광을 결합한 새로운 여행상품이다.

행사에는 중국 현지의 여행업계 관계자 20여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메디페리 상품코스를 사전답사하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 인천∼중국 친황다오(秦皇島) 노선을 운항하는 카페리선 ‘신욱금향’호를 타고 전날 인천항에 도착했다.

팸투어단은 다음달 3일까지 인천의 대학병원 건강검진을 체험하고 성형외과, 안과 등 전문의료기관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항장, 월미도, 차이나타운, 강화도 등 인천의 주요 관광지도 둘러본다.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절벽’에 따른 관련 업계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인천과 중국을 연결하는 10개 항로 카페리의 올해 1∼9월 여객 수는 총 44만8,7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63만800명보다 무려 28.9%가 줄었다.

최근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끝나 결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행 단체관광 금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등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가 조만간 해제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계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과 동계패럴림픽 대회 기간에 맞춰 인천항과 중국을 오가는 정기 카페리선을 이용해 중국응원단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최대 1,500명이 동시에 탈 수 있고 선내 이동이 자유로운 카페리의 특징을 활용해 중국에서 출발할 때부터 올림픽 응원 분위기를 조성하는 관광상품을 준비 중이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시진핑 2기 정부 출범으로 한중관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팸투어가 한중 해상여행객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한중 카페리 상품 개발 등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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