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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 또 '강성' 후보 당선

현대중공업 노조 집행부 선거에서 강성 후보가 다시 당선됐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31일 치른 집행부 2차 결선 투표에서 전체조합원 1만2,873명 중 1만1,093명(86.17%)이 투표한 가운데 6,908표(62.27%)를 얻은 박근태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황재윤 후보는 4,065표(36.64%)를 득표하는데 그쳤다.

출마 후보 4명 가운데 가장 강성으로 분류되는 박 당선자는 현 집행부를 배출한 현장조직 ‘분가동지회’ 소속으로 수석부지부장 황종민, 부지부장 김철우, 사무국장 조경근 등과 함께 12월 1일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현대중공업은 2013년 말 정병모 위원장이 당선되면서 다음 해 20년 만에 파업을 벌였다. 정 위원장에 이은 백형록 지부장(금속노조 가입으로 위원장에서 지부장으로 명칭 변경) 또한 계속해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 당선자는 백형록 지부장을 잇는 조직으로 공약대로 투쟁 강도를 더 높여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초 사업부 분할에 이어 현재는 순환휴직·휴업 등으로 노사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5월 시작된 2016년도 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해 올해 6월부터 2017년 임금협상과 통합해 진행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표류하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달 말 노조 선거를 치른 현대자동차도 강성의 하부영 지부장을 선출됐다. 울산을 대표하는 두 사업장 모두 강성 인물이 노조 집행부를 이어가면서 임단협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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