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문재인 대통령의 2018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앞두고 “예산안과 관련 없는 국면 전환적, 정치공학적 제안을 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 시정연설 직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통령께서 자화자찬이나 장밋빛 공약 제시를 재현하거나 허황된 보여주기식의 시정연설이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서 본회의장에 입장해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청취하겠다”면서 “하지만 제1야당의 품격을 손상하지 않는 선에서 단호한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시정연설 때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인사참사와 안보 무능, 좌파 포퓰리즘, 공영방송 장악, 전방위적 정치보복 등 총체적 국정 난맥에 대한 국민 사과가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검은 정장과 검은 넥타이 등 상복 차림으로 나타났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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