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곡성군, 전북 무주·진안·장수군, 경북 청송·봉화군 등에 사는 사람들은 한파에 더 주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행정안전부는 1일 한파 위험지수를 산정한 결과 이들 지역이 가장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파 위험지수는 겨울철 저체온증 사망과 한파 일수, 한파에 취약한 고령화율을 종합해 산출한 수치로, 한파 사고 예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만들었다.
한파 일수는 강원도와 경북이 높았고 또 고령화율은 전남·전북과 경북이 높은 관계로 이러한 종합 결과가 나왔다. 즉 저체온증 사망자는 고령화율이 높고 한파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일 수록 높았다.
가장 높은 한파 위험지수 5급은 지리산 주위의 전남·전북·경남과 함께 경북·충북에서 나타났다. 5급 지역은 인구 10만명당 2.6~4.7명의 한파 사망자가 발생하는 지역을 말한다. 4급에서 2급까지는 전국에 걸쳐있는데 지방일수록 등급이 높았다. 가장 지수가 낮은 1급(0~0.3명)은 주로 수도권과 광주·대전·대구·부산 등지의 대도시였다. 도농 간에 한파의 피해도 차이가 있는 셈이다.
한편 한파로 인한 사망자는 11월 중순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는데 특히 12월 말부터 1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는 1월 중순에서 말까지인데 그보다 앞서 피해가 집중하는 셈이다. 연말 연시 음주 등 흥청거림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파로 인한 전체 사망자 비중은 60대 이상이 50%, 40~50대가 4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최수문기자 chsm@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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