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이 감독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배우 김주혁씨의 부고를 접했습니다. 믿기지 않습니다. 촬영현장에서의 그의 아름다운 연기가 떠올라 슬픔을 금할 수 없습니다”라고 한국어로 트위터를 올렸다.
이와이 감독은 영화계에서 26년 동안 활동한 베테랑으로, 대표작은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화 ‘러브레터’(1995)다.
이와이 감독은 지난 2월 16일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선보인 디지털 단편 영화 ‘장옥의 편지’를 통해 故김주혁과 인연을 맺었다. ‘장옥의 편지’는 이와이 감독의 첫 한국 단편 영화다. 극중 김주혁은 배두나와 부부로 등장해 고부갈등을 소재로 한 가족 간의 사랑을 연기했다.
총 4편으로 나뉜 이 영화는 편당 20분 이내의 러닝타임으로 영화 마니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 아파트 정문 인근에서 승용차 전복사고로 숨졌다. 그가 몰던 승용차는 다른 차량을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에 부딪쳐 뒤집혔다. 구조된 김주혁은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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