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이재명 성남시장이 폐암으로 별세한 다섯살 위 셋째 형 이재선(58)씨의 빈소를 찾았지만 조문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세계일보)에 따르면 이재명 시장은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하고 돌아갔다.
이재명 친형의 유족은 “조문을 받을 수 없다”며 “무슨 염치로 왔냐”고 언성을 높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형제의 관계는 지난 2010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당시 故 이재선씨가 이 시장과의 친분을 이용해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한다는 소문이 퍼졌고, 성남 시대 모 대학교수 자리를 청탁했다는 의혹이 커졌다.
이어 이재명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형의 부적절한 행동들이라며 몇 가지 사례를 공개했고, 시청 직원에게는 형과의 접촉 금지령을 내렸다.
한편, 이재명의 친형 재선씨 역시 과거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선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 왼쪽엔 욕쟁이, 오른쪽에는 거짓말쟁이라고 쓰고 공중파에 나가서 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내가 시장이 되자 형님 부부는 이권 청탁을 해왔고, 묵살을 당하자 ‘종북 시장’ 퇴진 운동을 시작했다”며 “급기야 형님은 어머니를 폭행하는 등 패륜을 저질렀다”고 이야기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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