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르멘 라멜라 판사는 오리올 훈케라스 전 카탈루냐 부수반 등 8명의 전 자치정부 각료들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다음 재판 때까지 이들을 구금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스페인 검찰은 이날 법원의 출석명령을 받고 법정에 나온 카탈루냐 수뇌부에게 국가에 대한 반역과 선동 교사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나 바 있다.
또한 스페인 법원은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이끌다가 독립공화국 선포 직후 벨기에 브뤼셀로 건너간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수반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라멜라 판사는 푸지데몬 전 수반이 출국한 만큼 다른 관료들 역시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피고 중 일부가 이미 형사상 책임을 피해 다른 나라로 떠났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은 전 자치정부 관료들을 태운 것으로 추정되는 경찰차를 보여주며 이들이 각기 다른 교도소에 수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카탈루냐 자치의회 앞에는 경찰 추산 약 2만명의 군중이 모여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헤로나와 타라고나 등 다른 지역에서도 수천명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카탈루냐기(에스탈라다)와 ‘자유’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며 “전 관료들을 석방하라”, “이것은 정의가 아닌 독재” 라고 주장했다.
또 벨기에에 체류 중인 푸지데몬 전 수반도 즉각 항의 성명을 공개했다.
그는 카탈루냐 TV를 통해 “부수반과 관료들을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더는 스페인 내부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제사회, 특히 유럽은 이 같은 태도가 지니는 위험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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