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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행’ 논산 탑정호 붕어찜·예천 송담마을 추어 매운탕 밥상





3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가을 밥도둑을 잡아라’ 5부 ‘하늘이 높아 강은 살찌네’ 편이 전파를 탄다.

▲ 가을 밥도둑 ‘붕어’ 밥상

충청남도 논산시,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탑정호는 가을철이 되면 물 반, 고기 반이 된다. 경치 좋고 물 좋은 이곳에서 30여 년 붕어를 잡아 3남매 시집 장가 다 보냈다는 허선기(73), 박일성(70) 부부. 박일성 씨는 25년 간 붕어 요리 전문 식당을 했을 정도로 손맛이 좋다는데. 그물에서 붕어를 잔뜩 걷어 올린 후 오랜만에 실력 발휘를 하는 박일성 씨. 그런 아내가 반가운지, 식당을 할 땐 붕어 손질을 도와주지 않던 남편이 아내 옆을 따라다니며 보조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을철 살이 도톰하게 오른 붕어로 시래기 넣고 푹 졸여 낸 붕어찜과 잔뼈가 많은 붕어를 세 번이나 튀겨 뼛속까지 바삭하게 만든 다음 고추장 양념에 갖은 채소 송송 썰어 올려 맛을 더한 붕어 튀김. 붕어찜 냄새가 탑정호를 넘은 것일까. 어찌 알고 딸과 사위까지 찾아와 상에 둘러앉았다. 가을이 되면 엄마가 해준 붕어찜에 밥 한 그릇쯤은 일도 아니었다는 딸. 그가 말하는 붕어찜 맛있게 먹는 방법은!?

얼큰하고 바삭한 맛에 사랑까지 더해진 붕어 밥상. 아,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 가을 몸보신은 이렇게! 송담마을 ‘추어 매운탕’



황금빛 들판, 고개를 숙인 벼들, 그리고 논밭 안엔 엉금엉금 우렁이들. 경상북도 예천군 송담 마을의 가을 풍경이다. 13년 전 이장인 남기호(58) 씨 부부가 친환경 쌀농사를 시작하며 마을에선 우렁이 농법으로 농사를 짓게 됐는데. 그 후 가장 달라진 게 논에 미꾸라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마을에선 매년 추수를 마치고 나면, 미꾸라지를 잡아 마을 사람들끼리 잔치를 벌인다.

이맘때의 미꾸라지는 동면을 준비하기 때문에, 살이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에 맛이 훨씬 좋다고. 살 통통 오른 미꾸라지를 잡아 갈지 않고 통째로 넣어 얼큰한 추어 매운탕을 끓이면 몸보신에 딱!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따끈따끈한 밥에 추어 매운탕 한 그릇.

가을의 쓸쓸함을 잊게 하는 송담리 사람들의 시끌벅적 수확 밥상을 찾아가본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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