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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아시아 순방 일정 하루 연장…14일 필리핀 EAS 참석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지막 행선지인 필리핀에서 예정보다 하루 더 머물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전용헬기 ‘마린원’에 오르기 직전 수행 기자들에게 “우리는 필리핀에서 하루 더 머물게 될 것”이라며 “큰 회의가 있는데 아주 성공적인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4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리는 EAS에 참석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서는 무역, 그리고 분명 북한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과 관련해) 많은 사람과 국가의 도움을 받을 것이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한·중·일 정상이 모두 모이는 EAS에 참석하지 않고,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대신 보낼 계획이었다.

전문가들은 자칫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에 비해 트럼프 대통령의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작다는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 당시를 제외하고는 2011년부터 줄곧 이 회의에 참석했다.

CNN방송은 “중국과 러시아가 영향력을 확대할 여지가 더 넓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에 나서기 직전에 EAS 참석을 전격적으로 발표하자,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동아시아에 (그의) 좋은 의지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적인 움직임”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를 떠나 하와이에 도착해 미군 태평양사령부 보고를 받으며, 오는 5일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 베트남, 필리핀 순으로 본격적인 순방 일정을 진행한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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