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6일에는 슈퍼주니어와 세븐틴이 본격적인 대전의 시작을 알린다. 오랜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온 슈퍼주니어는 정규 8집 앨범 ‘플레이(PLAY)’로 컴백한다. ‘음악을 재생하다’와 ‘신나게 놀다’라는 이중적인 의미가 결합돼 있으며, 언제든 듣기 편하고, 슈퍼주니어 특유의 유쾌함이 돋보이는 음악들로 구성돼 있다.
그 가운데 타이틀곡 ‘블랙슈트(Black Suit)’를 통해 슈퍼주니어는 데뷔 13년 차 아이돌의 노련함과 성숙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컴백에 앞서 슈퍼주니어는 웹예능 ‘슈주 리턴즈’를 통해 앨범 준비 과정 및 동해의 자작곡 ‘비처럼 가지 마요’를 선공개해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였다.
다만 군복무 중인 려욱과 규현, 자숙의 시간을 갖기로 한 강인과 성민은 일찌감치 이번 활동에 불참을 선언했다. 그리고 최근 반려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시원 역시 방송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자체제작 아이돌 세븐틴 역시 완전체로 돌아온다. 앞서 유닛별 신곡으로도 이목을 집중시켰던 세븐틴은 두 번째 정규 앨범 ‘틴, 에이지(TEEN, AGE)’를 발표하고 활동에 나선다. 세븐틴은 새 앨범을 통해서 믹스 유닛을 론칭하는 등 완전체로서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성장을 입증할 예정이다.
특히 세븐틴의 멤버이자 프로듀서로서 ‘아낀다’, ‘만세’, ‘예쁘다’, ‘아주 NICE’, ‘붐붐’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우지가 이번 앨범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3, 24일 공개된 시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콘셉트 포토가 공개되면서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울고 싶지 않아’를 통해 슬픔과 마주한 소년의 고민을 담아내는 등의 변신을 시도했던 세븐틴이 이번 앨범에는 또 어떠한 변화를 꾀했을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바로 다음날인 7일 블락비도 오랜만에 완전체로 컴백한다. 이들은 약 9개월 만에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몽타주(Montage)’를 발매한다.
이번 앨범에는 솔로 활동과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지코 뿐만 아니라 블락비 멤버들의 고른 참여가 이뤄졌다. ‘보통연애’를 발표하며 음악적 역량을 보여줬던 박경을 비롯한 멤버들이 어떻게 곡에 녹아들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앨범에 대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1집 리패키지 앨범 ‘샤인 포에버(SHINE FOREVER)’ 발표 이후 11개국 16개 도시, 18회 공연의 첫 월드투어를 성료한 몬스타엑스는 7일 다섯 번째 미니앨범으로 컴백한다. 무사히 월드투어를 마친 몬스타엑스의 성장을 증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진 이번 앨범은 앞서 멤버별 콘셉트 이미지, 뮤직비디오 트레일러,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을 통해 본격적인 컴백 프로모션을 이어오며 팬들의 기대를 높였다. 컴백 당일에는 ‘쇼콘’을 개최해 팬들과의 특별한 만남으로 활동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9일은 빅톤이 데뷔 1주년을 맞아 컴백한다. 빅톤은 미니 4집 ‘프롬. 빅톤(From. VICTON)’의 타이틀곡 ‘나를 기억해’로 컴백을 앞두고 있다. ‘나를 기억해’는 하이라이트의 용준형과 작곡가 김태주의 프로듀싱팀 ‘굿라이프’가 작업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멤버별 개인 티저 이미지와 영상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컴백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빅톤은 이전의 청량한 이미지와는 다른 성숙한 느낌을 자아내며 팬들의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컴백의 정점을 찍는 것은 바로 괴물신인 워너원이다. 워너원은 데뷔 앨범으로 음원 사이트 1위를 싹쓸이 했을 뿐 아니라 밀리언셀러라는 대기록을 남긴 워너원은 13일 리패키지 앨범 ‘낫띵 위드아웃 유(1-1=0·Nothing Without You)’를 공개한다. 이번 앨범은 지난 8월에 발매했던 ‘투 비 원(1×1=1·TO BE ONE)’의 프리퀄로 하나가 되기 전 불완전했던 모습에서 점차 완전해져가는 청춘의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이번 신곡은 계절감에 어울리는 서정적인 곡으로 알려졌으며, 앞서 발표한 콘셉트 티저 사진을 통해 밝고 에너지 넘쳤던 ‘에너제틱’ 때와는 상반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워너원이 가는 곳마다 화제가 될 만큼 신인을 넘어 국내 정상급 아이돌로 발돋움한 만큼 이번 앨범 역시 많은 이들이 자연스럽게 성공을 점치고 있다.
데뷔 13년차부터 데뷔 3달차까지 모양과 빛깔이 모두 다른 보이그룹들이 과연 이번 11월 컴백 대전에서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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