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자동차 공장을 시찰하고 자동차공업의 창설을 독려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농장·신발공장·화장품공장에 이어 자동차공장을 방문하며 민생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는 미국이 공개적으로 군사옵션을 거론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군사 도발을 하기보다는 내부 결속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4일 “김정은 동지께서 ‘3월16일공장’을 현지지도했다”며 “우리 식의 대형윤전기재(트럭) 생산에서 집단적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고 (공장 근로자들을) 치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1977년 3월 16일에 설립된 이 공장은 김일성 수령님과 김정일 장군님의 손길 아래 나라의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방력을 튼튼히 다지는 데 이바지하는 대규모 자동차 생산기지로 장성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총조립직장과 종합가공직장 등을 둘러보며 “3월16일공장을 현대화함으로써 늘어나는 인민경제의 수송 수요를 원만히 보장하고 나라의 국방력을 더욱 튼튼히 다지는 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게 하자”고 독려했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1월18일 기계종합공장에서 질 좋은 기관들이 꽝꽝 생산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생산과 연관된 부문들이 3월16일공장을 모체로 하여 현대적인 자동차공업을 창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3월16일공장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변화시키자는 것이 당의 의도”라며 “해당 부문과 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 종업원들이 공장을 세계적 수준의 자동차 생산기지로 꾸릴 대담한 목표와 야심을 안고 달라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자동차공장 시찰에는 오수용·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홍영칠·조용원·유진 당중앙위원회 부부장 등이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교환기자 chang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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