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봉숭아학당’에서 김지민은 화려하고 우아한 비주얼과 달리 가벼운 언어를 구사하는 사모님 ‘싼티나’로 등장해 좌중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먼저 그녀는 자신의 샵을 오픈한 기념으로 선생님 김대희와 주변 학생들에게 영업을 개시했다. 홍보를 위해 직접 ‘찌라시’까지 만들었다고 명함을 돌리려다가 단어를 지적하는 이들에 깜짝 놀라 “과장홍보문구가 나왔다”라고 정정해 웃음을 유발했다.
이어 ‘봉숭아 학당’의 훈남 류근지 앞에서 수줍은 소녀로 돌아가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말버릇만큼은 쉽게 고칠 수 없었던 터. “내 가게에 놀러 와서 야부리나 풀자”고 했다가 얼른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자”며 재빠르게 표현을 순화하는 순발력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류근지에게 잘 보이려 말도 순화하는 것과 달리 자신에게 접근하는 박성광, 박휘순에게는 가차 없는 김지민의 대처법도 코믹했다. 담소나 나누자는 박성광에 “네 강냉이를 털겠다”고 응수, 샵 회원권을 끊으려는 박휘순을 향해 “내가 100만원 줄 테니까 꺼져”라며 화끈하게 그들을 물리친 것.
이처럼 김지민은 ‘봉숭아학당’의 각양각색 캐릭터 속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여주며 코너를 풍성하게 이끌어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욜로(老) 민박’에서는 다정한 민박집 할머니로 푸근한 재미를 선사, 극과 극의 캐릭터를 한 몸처럼 소화해내는 완벽한 연기력을 통해 개그우먼 김지민의 저력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김지민은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와 더불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의 메인 MC와 패널로 출연하며 안방극장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개그는 물론 센스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에게 매주 웃음 비타민을 전하고 있는 그녀에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개그우먼 김지민의 탁월한 개그감은 매주 일요일 저녁 밤 9시 15분 방송되는 KBS 2TV<개그콘서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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