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심은 최근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인터뷰에서 “김성균은 인품이 정말 돼있는 배우다. 흐트러짐이 없어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작품만 같이 해도 느껴진다. 사람은 시시각각 변하지만 김성균은 변하지 않을 거다”라고 칭찬했다.
이에 김성균도 훈훈한 미담으로 화답했다. 그는 “저는 선생님께 정말 많이 배웠다”며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을 대해야 하고 어떤 성품을 가져야하는지 알았다. 등산로에서 촬영을 하면 지나가는 아주머니 아저씨들이 많이 알아보고 다가오신다. 이렇게까지 웃으면서 응대하시는 분을 본 적이 없다. 역대급이다. 일일이 다 인사해주시고 악수도 해주신다”고 촬영 중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촬영에 임하는 배우는 여유가 많지 않다. 해당 역할에 몰입할 때 지나가는 시민이 방해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고두심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배우로서 그들의 관심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었다. 그것이 바로 고두심을 국민 배우, 국민 엄마로 올려놓게 된 원동력이었다.
“그렇게 안 하고는 못 산다. 인사를 안 하고는 미움 받는다. 나는 워낙 생긴 게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머니 같은 느낌이다. 역할도 서민 어머니를 많이 했다. 빨아도 빨아도 몸에서 흘러가지 않는다. 그런 인상이 딱 붙어 있다”(고두심)
한편 ‘채비’는 30년 내공의 프로 사고뭉치 아들 인규(김성균)를 24시간 케어하는 프로 잔소리꾼 엄마 애순(고두심)이 이별의 순간을 앞두고 홀로 남을 아들을 위해 특별한 체크 리스트를 채워가는 과정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오는 9일 개봉.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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