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5일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을 확정·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전국 중학교에서 한 학기 운영해 온 자유학기를 내년에 모든 중학교(3213개교)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시기는 1학년 1·2학기 또는 2학년 1학기 중 한 학기를 학교가 선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516개 학교에서는 자유학기가 끝난 뒤에도 그 취지를 살려 학생 중심 수업 및 과정 중심 평가 강화, 자유학기 활동을 51시간 이상 운영하는 연계학기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희망학교에 한해 자유학기를 1학년 1·2학기로 확대하는 자유학년제를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 중학교의 45.8%인 1470개교에서 실시하며 광주·경기·강원 지역은 모든 중학교가 도입할 전망이다.
자유학기(학년) 때 학생들은 오전에는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수업을 듣고, 오후에는 진로탐색과 예술·체육 활동 등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사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짜 학생들의 활동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게 된다. 총괄식 지필평가를 보지 않는 대신 개별 학생의 성장과 발달에 초점을 맞춘 방식으로 평가할 예정.
자유학년제 때 학생 평가 결과는 고입 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유학기에 참가한 학생들도 1학년 성적 전체를 고입 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시·도교육청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유학년제 도입으로 학생 학력이 저하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유학년제 도입이 교실의 면학 분위기를 떨어뜨릴 수도 있다는 염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새 제도 도입으로 불안해하는 학생과 학부모를 겨냥해 사교육 마케팅이 성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교육부는 “지난해 한국교육종단연구 결과를 보면 자유학기제 경험 학생이 미참가 학생보다 학업성취도는 높고 사교육비 지출은 크지 않은 경향을 보였다”면서 “자유학기, 자유학년제를 이용한 불안감 조성이나 불법 마케팅 행위를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교육부는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자유학년제를 확대할 방침이지만 일률적 전면 시행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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