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정상회담에서 대북 압박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고 일본인 납북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불공정 무역구조를 걸고 넘어졌지만 안보와 경제 부문에서는 두 정상 모두 같은 목소리를 냈다.
다음은 두 정상이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에 있는 영빈관에서 발표한 합의 내용.
[대북 문제]
▲트럼프 대통령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일본 영토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국제적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이다.
▲아베 총리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의 모든 옵션을 지지한다. 미·일이 100% 함께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북한의 정책을 변경시키기 위해 압력을 최대한으로 높여가기로 의견이 일치했다. 중국의 더 큰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도 일치했다. 한미일 3개국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중요성을 확인했다. 북한의 35개 단체·개인의 자산 동결을 오는 7일 결정한다.
[무역 문제]
▲트럼프 대통령
양국이 공정하고 자유로우며 호혜적 무역관계를 조성해야 한다. 대일 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 제품의 일본시장으로의 평등한 접근을 요구할 것이다.
▲아베 총리
양국 간 무역투자를 활성화해 에너지, 인프라 등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거듭하기로 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와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에 의한 ‘경제 대화’를 이어나갈 것이다.
[미국산 무기]
▲트럼프 대통령
일본은 미국산 군사장비를 대량으로 구입하게 될 것이다. 이는 미국에서 고용을 늘리고 일본은 더욱 안전하게 될 것이다.
▲아베 총리
일본의 방위력을 질적, 양적으로 확충하겠다.
[일본인 납치문제]
▲트럼프 대통령
일본 국민과 단결해 북한의 악의에 찬 위협에 맞설 것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납치 피해자를 귀국시키면 멋진 시그널이 될 것이다.
▲아베 총리
해결을 위해 전력으로 대응한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
[지역 정세]
▲아베 총리
미·일이 ‘자유롭게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하고 실효성이 있는 경제 질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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