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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사무국 청주 유치

'위안부 기록물' 등재 청신호

한국이 유네스코(UNESCO) 산하 기구로 신설되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세계 기록유산 정책 전반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일본의 방해로 실패한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의 등재 가능성도 커졌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ICDH를 청주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10월 제202차 집행이사회에서 이사국 만장일치로 ICDH의 한국 설립안을 가결한 데 이어 6일 총회에서 이를 최종 확정했다. 청주는 ‘불멸의 기록유산’인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가 탄생한 도시다. ICDH는 오는 2019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ICDH는 그간 기록유산 등재에만 치중했던 유네스코가 기록유산 등재 후 사후관리와 보존, 정책연구, 관련 교육 프로그램 등을 위해 새로 설립하는 기구다. 다양한 유네스코 산하 기구 중 정보커뮤니케이션 부문에 해당하는 기구로 한국은 그동안 교육·자연과학·인문사회과학·문화 등 4개 부문 사무국을 각각 하나씩 총 4개 유치했다. ICDH 유치는 5번째인 셈이다.

국가기록원은 ICDH 유치로 유네스코 기록유산 업무 전반에서 한국의 영향력이 예전보다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은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려는 노력을 폈으나 분담금을 무기로 유네스코를 압박한 일본의 저지 공세에 밀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ICDH 사무국 유치를 계기로 유네스코 기록유산 관련 연구를 주도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기록유산 등재 과정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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