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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바커, 울산에 폴리머 파우더 공장 첫삽

7,100만弗 투자...2년 후 양산

年 700여명 일자리 창출 기대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 바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제품의 독일 외 첫 생산기지로 울산을 선택했다. 바커는 공장 신·증설을 통해 울산을 아시아 시장의 전략적 생산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7일 울산시 남구 용연동 울산공장에서 VAE(재분산성 폴리머 파우더) 제3 반응기 증축 및 폴리머 파우더 공장 신설 기공식을 열었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울산시와 성암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한 폐열을 이용해 생산한 스팀을 바커의 신설 공장에 공급하는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바커케미칼코리아는 1만3,000㎡ 규모의 자체 유휴부지에 오는 2019년 3월까지 7,100만달러를 투자해 생산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19년 7월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신·증설 투자로 연간 700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의 특성상 바커에 원료를 공급하는 전·후방 기업의 증설투자를 유발해 연쇄적인 투자 확대도 기대된다.

바커 VAE 디스퍼젼과 건축용 폴리머 파우더는 건축, 페인트, 코팅 및 접착제에 적용된다. 기존 젤 형태를 가루 형태로 가꾼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구체적인 적용 분야는 고품질 타일용 접착제, 도막 방수제, 에너지 절약형 외단열 마감 시스템, 친환경 인테리어용 도료 등이며 카펫, 부직포 및 제지 코팅에도 사용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울산과 바커의 투자 협력 파트너십이 결실을 보고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바커케미칼코리아가 울산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안 하르텔 회장은 “바커의 기존 울산공장은 생산설비 확장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건축용 폴리머 파우더 공장 신설을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의 요청사항에 최적화된 제품을 탄력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바커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독일의 대표적인 화학기업으로 전 세계 20개 이상의 생산기지와 1만6,000여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는 울산 폴리머 공장을 비롯해 충북 진천 실리콘 공장 등 2개의 공장과 경기 판교 테크노밸리에 사무소 및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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