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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코앞인데…전교조, 대정부 총력투쟁 선언

24일 연가투쟁 등 강경책 발표

조합원 투표 77% 찬성-22% 반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법외노조 철회와 교원평가·성과급 폐지를 요구하며 대정부 총력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24일에는 교사들이 한꺼번에 연차휴가를 내는 방식으로 연가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교육현장에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16일)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학습 분위기를 해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전교조는 9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대 교육 적폐 청산을 위해 20차례가 넘도록 정부와 접촉했지만 적폐 청산 의지를 전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조합원 총투표 결과를 토대로 오늘부터 총력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는 24일 서울·대구·광주·부산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연가·조퇴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조합원 총투표로 연가투쟁이 결정된 것은 지난 2015년 4월 이후 2년 6개월여 만이다.

전교조는 이달 6일부터 8일까지 △법외노조 철회 △성과급·교원평가 폐지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총력투쟁 실시 안건으로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다. 전체 조합원 5만3,000여명 중 71.9%가 참여했고 찬성 76.9%, 반대 22.6%가 나왔다.



수능을 코앞에 두고 벌이는 전교조의 총력투쟁에 대해 교육현장의 시선은 싸늘하다. 전교조는 연차투쟁을 수능 이후인 24일 진행할 예정이지만 총력투쟁의 일환으로 12일 교사결의대회, 13일 법외노조 철회 및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 촉구 서명 결과 발표 등을 잇달아 계획하고 있다. 또 교원평가 업무 전면 불참, 노동기본권·청소년노동인권 계기수업, 교육 적폐 청산 촉구 조합원 온라인 공동 행동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법외노조 문제의 경우 고용노동부 소관 사항인 만큼 24일까지 협의를 진행해 실제 투쟁이 이뤄지지 않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교육단체의 문제 제기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담당 부서가 소통하고 있고 무엇보다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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