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첫방송을 앞둔 ‘미워도 사랑해’는 어려서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다 결국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한 시기에 아이러니컬하게 인생의 꽃을 피우는 한 여성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큰 가치는 핏줄도 법도 아닌 바로 인간 사이에서 채워지는 인간 간의 정이요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가족 드라마.
이에 김법래는 육촌누나 구애숙의 부탁으로 그녀의 아들 홍석표(이성열)를 돌봐주었고, 현재 그를 대신해 화장품 기업의 대표이사직을 맡은 구충서 역을 맡았다. 과거 배우를 지망하고 가수를 꿈꾸며 고생한 과거가 있는, 그래서 홍석표의 그림자 노릇을 하며 이름뿐인 오너로 살고 있는 현재의 생활도 호사라 여기는 인물이다.
배우형 인간으로 잔머리와 임기응변이 탁월한 능청스러운 성격이 캐릭터를 더욱 맛깔스럽게 선보일 한편, 구충서의 복잡다단한 과거 사연과 숨겨진 비밀까지도 더해지면서 극 전개에 힘을 싣는 중요한 역할이 될 것.
김법래는 ‘명성황후’, ‘노트르담 드 파리’, ‘브로드웨이 42번가’, ‘잭더리퍼’ 최근 ‘나폴레옹’까지 대작 뮤지컬의 주역으로 꾸준히 그 명성을 지켜온 배우다. 최근에는 영화 ‘남한산성’에서 평정심을 잃지 않는 서늘함이 눈길을 사로잡는 청의 황제 칸의 모습으로 분해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고, 지난 ‘품위있는 그녀’에서 서문탁 역으로 이희진과 맞바람부부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며 무대를 넘어 영화, 드라마까지 영역을 넓혀 배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일일극 ‘미워도 사랑해’를 통해 보다 편안하고 인간적인 연기로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서는 동시에 긴 호흡의 작품에서 역시 자신이 맡은 캐릭터의 서사를 분명히 그려내 연기내공을 또 한번 증명해 낼 전망이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