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KBS 1TV 저녁일일극 ‘미워도 사랑해’(극본 김홍주, 연출 박기호)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박기호PD, 김홍주 작가, 배우 표예진, 이성열, 한혜린, 이동하, 송옥숙, 이병준, 박명신, 김법래가 참석했다.
‘미워도 사랑해’는 어려서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오다 모든 것을 잃고 새롭게 시작한 시기에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꽃을 피우는 길은조의 삶을 따라가면서, 우리를 지탱하는 가장 큰 가치는 핏줄도 법도 아닌 바로 인간 사이에서 차곡차곡 채워지는 인간간의 정이요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가족 드라마.
이날 박기호PD는 “저희 드라마는 KBS 1TV 일일극 중에서 새로운 시도를 한 작품이다.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홈드라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성열과 표예진의 캐스팅 이유로는 “성열 씨가 가진 매력과 분위기가 충분히 우리 드라마에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캐스팅 했다. 표예진 씨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박기호PD는 “‘미워도 사랑해’에는 새로운 배경인 뷰티샵, 럭셔리 전당포, 시장이 등장한다. 생활 감정을 살리면서도 KBS1 드라마가 가지는 미덕을 보여주려 시도했다. 제작진은 KBS1 드라마에 대해 과거의 좋은 점을 이어가면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런 점에서 시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김홍주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이야기하고 싶은 점으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핏줄이 아니라 매일 매일 쌓아가는 정임을 보여주고 싶다. 정을 갖고 있는 게 진짜 가족이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작품을 시작했다. 주제도 같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그는 “시청률 40%를 바란다. 의욕을 가지고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라고 드라마의 재미에 자신감을 보였다.
표예진이 맡은 길은조는 불행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어려서부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인물. 이날 표예진은 “이성열과 동갑이다보니 현장에서 더 많이 맞추려 하는 게 있다. 저희끼리 극 중에서 투닥거리는 신이 있다. 그 점을 잘 봐 달라”라고 이성열과의 케미를 언급했다.
이성열은 극 중 어머니가 세운 지니어스케미컬의 실질적인 대표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직원들 모르게 자회사인 지니어스뷰티센터에서 경비로 일하고 있는 인물 홍석표를 맡아 연기한다. 이성열은 표예진과의 호흡으로 “표예진으로부터 연기 도움을 많이 받았다. 동갑이라 호흡을 잘 맞춰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성열은 희망 시청률로 “KBS1 이 시간대의 드라마가 기본적으로 시청률이 높다. 발연기 한 번 했다가 매장당하겠다 생각이 들었다.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예상 시청률은 25%를 바란다. 그러면 소원이 없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표예진은 “30%를 희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니어스 뷰티센터 인턴사원 정인우로 분한 한혜린은 “인우는 은조에 있어서 뭐든지 안 되는 캐릭터다. 하지만 은조보다 가족간의 호흡이 좀 더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우는 코믹한 가족이어서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표예진이 맡은 캐릭터 은조와 자신의 캐릭터 매력을 비교했다.
전당포 ‘다이아’ 사장 김행자 역의 송옥숙은 “지금까지 내가 한 작품들이 사실 시청률이 잘 나왔다. 이번에는 감동을 주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 30% 시청률을 예상 한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여기에 이병준 또한 “나도 30%를 예상한다. 모든 배우들이 너무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다”라고 보탰다.
인정 자매의 아버지 정인우로 분한 이병준은 극 중 박사학위를 딴 캐릭터를 맡은 것으로 “실제 국어국문학과 박사학위를 소지해서 멋있게 연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정인우 캐릭터가 대학에서 잘린 캐릭터다. 그래도 가정에서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라고 말했다.
박명신은 “이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연기한 게 오랜만이었다. 신선했다. 지금까지 연기한 것과 다른 패턴이다. 그래서 아주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드라마의 재미를 기대하게 했다. 그는 “나는 시청률 37.2%를 점쳐본다. 구체적으로 말이다”라고 언급했다.
출세가 절실한 늦깎이 변호사 변부식을 맡아 연기한 이동하는 “나는 가장 높은 45%를 바라겠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이동하는 “변부식은 지적인 매력이 있다. 여자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데도 저돌적이다. 저돌미가 있다”라고 매력을 짚었다.
김법래는 “송옥숙, 이동하와 전작에서 함께 연기한 적이 있다. 팀웍이 잘 맞아서 작품 시청률도 잘 나올 수밖에 없겠다”라고 덧붙였다.
‘미워도 사랑해’는 13일부터 매주 월~금 오후 8시 2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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