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대표팀은 9일 호주 에리나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을 11대6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후공 기회를 잡은 1엔드에서 2점을 먼저 따낸 대표팀은 4대3으로 쫓기던 5엔드에서 3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8-6으로 앞선 9엔드에서도 3득점에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여자 대표팀은 이번 대회 예선부터 준결승·결승까지 12경기에서 전승 행진을 달리며 대회 2연패를 퍼펙트 우승으로 장식했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결승전에서는 남자 대표팀이 중국을 접전 끝에 9대8로 꺾고 우승을 확정했다. 5엔드까지 0대5로 끌려가던 대표팀은 6엔드에서 4점을 올리면서 추격전을 펼쳤고 8엔드에 7대6으로 추월했다. 9엔드에 7대8로 뒤집힌 대표팀은 10엔드에서 심판 계측을 통해 근소한 차이로 2점을 획득하는 데 성공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세 번째다. 남자 대표팀의 스킵 김창민은 “우승의 기쁨보다는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아 그것을 보완하는 데 더 신경을 쓰고 싶다. 배움이 많은 대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상 처음 동반 우승을 차지한 남녀 대표팀은 모두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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