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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기록48’ 시장가수 최규식, 아내 헌신으로 폐암 극복한 사연은?





9일 방송되는 MBC ‘세상기록48’에서는 ‘국제시장 최규식씨 폐암말기의 사랑가’ 편이 전파를 탄다.

▲ 부산의 자랑, 시장 가수 최규식! 꿈을 이룬 사나이!

부산 깡통시장. 시장 내 상인 중 노래 꽤나 부른다는 한 남자가 있다는데! 그 주인공은 바로 국제시장이란 노래로 부산의 인기스타가 된 시장 가수 최규식 씨(60). 그는 시장에서 아내와 함께 탕제원을 운영하는 상인이자 틈틈이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깡통시장이 낳은 명물 가수다. 자비를 들여 만든 앨범만 해도 벌써 9장이라고.

어릴 적,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가정 형편으로 인해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규식 씨. 지금은 생업인 가게를 아내와 아들 부부에게 맡기고 ‘가수 최규식’을 찾는 무대가 있으면 전국 어디든 발 벗고 나서 가수의 꿈을 펼치고 있다. 공연으로 번 수익금은 모두 기증하고 공짜 노래를 부르며 사는 규식 씨. 하지만, 이를 곁에서 지켜보는 아내 최순덕 씨(58)의 마음은 어쩐지 편치 않다.

▲ 아내의 헌신, 노래로 다시 찾은 기적 같은 삶!

평범한 가장이던 규식 씨가 뒤늦게 가수가 되기를 결심한 건 16년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직후다. 왼쪽 폐가 3분의 1밖에 남아 있지 않은 그는 소세포성 폐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고도 노래를 부르며 씩씩하게 생활한 덕분에 기적적으로 살아났다고. 그는 노래 덕분에 암을 극복하여 덤으로 살게 된 인생이니, 노래로써 봉사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먹었다. 아내는 이런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남편의 공연 활동이 잦아질수록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고.



남편의 폐암 발병 후 가게를 차리고 직접 암에 대해 공부까지 하며 지극정성으로 병간호를 하다가 우울증을 앓게 되었다는 그녀. 몸이 좋아진 후로 밖으로 돌며 노래만 부르는 남편 때문에 집안 살림과 가게 일은 모두 아내 몫. 게다가 남편은 빡빡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24시간이 모자랄 정도, 혹여 다시 건강이라도 상할까 염려되고. 5년 전부터 요양병원 생활을 해온 친정어머니마저 3년 전부터 치매로 아무도 알아보지 못할 만큼 병세가 심해져 아내의 근심은 더욱 깊어만 가는데.

▲ 가족사진으로 남은 규식 씨네 특별한 하루!

남편 건강 챙기랴, 집안 살림 돌보랴, 가게 일하랴… 평생을 가족들 뒷바라지하느라 고생만 해온 아내를 위해 규식 씨는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기로 했다. 바로 온 가족이 총출동해서 가족사진을 찍는 것! 규식 씨네 가족사진은 그의 폐암 투병 중 찍은 것이 마지막이라는데. 다시 건강해진 모습으로 가족사진을 찍는다는 것도 의미 있지만, 그에게 있어 이번 가족사진 촬영이 더욱 특별한 이유가 있다. 아내에게는 비밀로 하고 요양병원에 계신 장모님까지 모셔 4대가 다 함께 가족사진을 찍기 때문이다. 과연 규식 씨는 아내 몰래 장모님을 모셔와 가족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

[사진=MBC ‘세상기록48’ 예고영상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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