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씨 부인 서해순씨가 딸을 일부러 숨지게 했다는 김씨 친가족의 의혹 제기에 경찰이 10일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결과를 발표하며 서씨의 유기치사 및 사기 혐의에 증거가 없다며 그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 수사에서 혐의를 벗은 서해씨는 변호사를 선임해 자신을 고발한 김광석씨 친형 김광복씨는 물론 함께 의혹을 제기했던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상호 기자 겸 감독은 11월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입장을 전했다.
수사결과를 접한 이상호 기자는 “숱한 의혹을 남기고 떠난 가수 김광석 의문사를 추적한 영화를 지난 8월 30일 개봉했다”고 운을 띄운 뒤 “영화 개봉 이후,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딸 서연양이 ‘하와이 의료시설에 갇혀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서연양 구출을 위해 실종 신고를 냈다. 그 과정에서 서연양이 이미 10년전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큰 충격과 함께 저희는 가슴이 찢어지는 아픔을 느꼈다. 서해순씨는 시댁은 물론 처가에 조차 딸의 죽음을 숨겼더라”며 “딸 서연이는 2007년 12월 20일 목요일 몸이 아파 조퇴를 했다. 12월 23일 일요일 새벽 119가 도착했을 때 서연양은 이미 심장이 정지한 상태였다. 그 긴 시간 동안 서연양에게 과연 무슨 일이 있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이상호 기자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다만 느림보일 뿐. 포기하지 않겠다. 이번 영화를 시작으로 남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끝까지 취재하겠다. 수사는 국민이 위임했지만, 의문은 국민의 것이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