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옥 환경부 차관은 10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오는 13일부터 현재 6개인 보 개방 모니터링 대상을 14개로 확대한다”며 “모니터링 확대를 통해 향후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신뢰성 있는 자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를 개방한 후 지금까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기가 농번기와 맞물려 수문을 활짝 열지 못한 데다 개방 대상이 된 보의 수도 적어서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 같은 판단에 따라 정부는 강천보·여주보를 제외한 14개 보의 수문을 열고 정밀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먼저 겨울철 수질 악화가 심한 금강 세종보·백제보, 영산강 승촌보 등 3개 보를 13일 개방한다. 이미 6월에 수문을 일부 연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낙동강 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는 이날 개방 수위를 확대한다.
이 가운데 인근에 취수장이 없거나 임시 대책을 통해 주변에 물 공급이 가능한 지역의 금강 세종·공주·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합천창녕보 등 5개 보의 개방은 수문을 완전히 여는 수준까지 이뤄진다. 낙동강 창녕함안보와 영산강 죽산보는 취수가 가능한 수위를 지키는 한도 안에서 수문을 최대한 연다.
이들 보를 제외한 나머지 7개 보의 수문은 녹조 발생 정도 등을 고려해 추후 개방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수질이 양호하고 가까이에 취수장이 있는 한강 강천보·여주보 등은 개방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이번에 수문을 여는 7개 보 가운데 창년함안보를 제외한 6개 보는 내년 영농기 이후에도 개방 상태를 유지한다. 총 120억원을 들여 보의 취수구 높이를 낮추는 등의 공사를 진행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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