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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대통령, "한국 국회 연설 5분전까지 퇴고"

개인적 공 많이 들여....연설 톤에도 많은 변화줘

한국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순방 당시 국회연설과 관련해 시작 5분 전까지 문구를 수정하는 등 개인적으로 많은 공을 들였다고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9일(현지시간) 미중 정상회담 뒤 따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국회 연설에 대해 언급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공을 들였다”며 “많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 곁에서 초고 작업에 투입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이상 검토했고 연설의 톤에도 많은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시작 5분 전까지 수정을 계속했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특정 구문을 뺄지 말지를 고심하는 등 계속 살펴봤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 연설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개인적 노력을 기울였고 ‘힘을 통한 평화’를 언급한 이번 연설이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의지, 정책 방향성을 담고 있음을 드러내는 셈이다.



틸러슨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강조한 점 등을 들어 미·중간 북핵 대응에 견해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 대북발언 수위를 낮춘 것이 한중일 정부의 사전 요청 때문이었느냐는 질문에 틸러슨 장관은 “그런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톤 조정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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