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 스포츠 태극전사들이 올림픽 시즌에 펼쳐지고 있는 월드컵에서 메달 행진을 벌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히고 있다.
빙속 남자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시즌 첫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승훈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쳐 조이 맨티아(미국)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바퀴 남기고 맨티아에게 역전을 허용한 이승훈은 침착하게 마지막 기회를 노렸고 결승선을 앞에 두고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맨티아를 제치고 1위로 들어왔다. 그는 전날 남자팀 추월에서도 김민석(평촌고), 정재원(동북고)과 함께 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스포츠토토)는 이틀 연속 ‘숙적’ 고다이라 나오(일본)의 벽에 막혔다. 이날 이상화는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53의 기록으로 함께 뛴 고다이라(37초33)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상화는 전날 열린 1차 레이스에서도 37초60으로 고다이라(37초29)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받앗다.
스켈레톤의 희망 윤성빈(23)은 11일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7초65로 2위에 올랐다. 금메달은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가 차지했다. 1, 2차 시기 모두 1위에 오른 두쿠르스의 합계 기록은 윤성빈보다 0.11초 빠른 1분47초54였다.
최민정-심석희-김예진-이유빈으로 구성된 여자 쇼트랙대표팀은 12일 오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3,000m 계주 결선에서 중국을 제치고 1차 대회에 이어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는 간발의 차로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심석희는 전날 1,500m 결선에서도 우승했다. 1, 2차 대회에서 우승한 최민정이 은메달을 나눠 가졌다. 남자 1,500m에서는 대표팀 막내 황대헌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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