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 고 이기정 할머니의 영결식이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시민장으로 거행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유족과 시민 등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에 대한 묵념과 조사, 헌화 등의 순서로 이루어졌다.
이 할머니의 유해는 당진터미널 광장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송산면에 있는 생가를 차례로 둘러본 뒤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할머니는 18세 되던 해 일본군 위안부로 ‘싱가포르’에 강제 징용된 뒤, 이듬해 미얀마로 끌려가 갖은 고초를 겪다 해방이 된 뒤 군함을 타고 부산으로 귀국했으며 이후 2006년 정부로부터 위안부 피해자로 공식 인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할머니가 별세하면서 국내외 등록 생존 위안부는 33명으로 줄어 들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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