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이하 ‘이소소’)’ 21-22회에서는 한아름(류현경 분)이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정우성(안세하 분)에게 키스를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지난주 방송에서는 변태 택시를 만나 공포에 떨던 아름에게 우성이 맨발 투혼을 펼치며 달려와 아름을 안아주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기대감이 모아졌다.
아름은 비행을 마친 후 귀가를 하기 위해 택시를 타려 하지만, 지난 번 변태 택시를 만났던 기억이 떠올라 선뜻 택시를 잡지 못하고 고민한다. 이 때 아름 앞에 고급 승용차 한대가 섰다. 바로 우성이 공항으로 아름을 데리러 온 것이었고, 이에 아름은 은근 기뻐하며 우성의 차에 탔다.
아름은 우성을 쳐다 보다 문득 이상한 감정을 느끼고, 우성의 입술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남자를 보면 0.1초만에 알 수 있다. 저 남자와 키스를 할 수 있을 것인가 못할 것인가”라고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린 아름은 “말이 안돼. 완전 미쳤어. 돌았어”라며 강한 자기 부정을 했다.
그럼에도 아름은 전과 달리 우성으로부터 문자가 오자 미소를 짓고, 아름의 수상쩍은 행동에 후배 지혜는 “남친이냐. 혹시 정우성씨?“냐며 묻지만 아름은 강하게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아름은 “속이 체한 것처럼 더부룩하고, 얼굴도 후끈후끈 거리고, 심장도 벌렁벌렁 거리고, 잠도 안온다”며 지혜에게 고민을 토로하고, 지혜는 “우리 엄마 증상이랑 완전히 똑같다”며 갱년기라 진단해 웃음을 자아냈다.
아름은 비행 후 공항을 나와 혹시나 우성이 마중 나오지 않았을까 두리번거리고, 지혜는 아름이 추운 날씨에도 덥다고 하자 “병원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을 했다. 이에 아름은 우성의 병원으로 찾아가고, 우성에게 아프다며 자신의 증상을 설명했다. 우성이 혹시 열이 있는 건지 걱정을 하며 이마를 짚어 준 순간, 아름은 뭔가 깨달은 듯이 “약은 찾은 것 같다. 그 약은 너”라고 고백했다. 이후 아름은 “니가 좀 고쳐달라”며 우성에게 다가가 먼저 키스를 해 시청자들의 설레임을 자극했다.
한편 아름의 깜짝 키스 후 우성이 아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역대급 ‘현실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또한 아름이 비혼 라이프를 탈출해 우성과 결혼에 골인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류현경이 열연하는 ‘20세기 소년소녀’ 23-24화는 오늘 오후 10시 MBC에서 방송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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