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을 해임한 것과 관련해 “허수아비 이사진들을 모아놓고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MBC 사장 해임을 강행한 것은 명백한 불법이자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21세기 대한민국에 독재시대도 아니고 MBC 사장을 강제로 끌어내는 것이 정상적인 민주국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작태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이 나라를 이끄는 집권당이 맞느냐 생각조차 든다”며 “정부, 여당, 언론노조, 좌파 시민단체에 의해 작금에 벌어지는 일련의 공영방송 장악 행태는 불법행위자 심판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의 연내 국정원법 개정안 추진 방침과 관련해 “좌파 시민단체로 구성된 국정원 개혁위가 어떠한 법적 근거와 권한을 갖고 법 개정을 추진하는지 답답함을 금할 수 없다”며 “아무런 권한이 없는 민간인들의 불법·위법 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즉각 사퇴를 촉구하며 “정부·여당이 초대 내각 마지막 퍼즐을 빨리 끼워 맞추겠다고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고 싶은 유혹을 빨리 떨쳐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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