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14일 전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북한군 병사가 귀순한 것과 관련해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욱 합참 작전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합참에서는 상황 발생 후 15~20분 지난 뒤에 보고가 이뤄지고, 조치도 15~20분 후에 취해진 것 아니냐. 국방부 장관은 당시 예결위 회의에 앉아 있었는데 1시간 뒤에야 보고가 됐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
서 본부장은 “상황 발생 직후 우리 초소에서 몰랐던 것은 아니다. 초소는 전부 관측을 하고 있었으며 (귀순 북한군이) 차량으로 돌진해 하차하고, 북한 측에서 총격을 가하는 것도 인지를 했다”며 “자체적으로 감시를 하면서 상황보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침 대대장이 JSA 보니파스 지역에 있었는데 상황보고를 받고 즉각 현장으로 출동했다”며 “(다만) 귀순자가 계속 보인 것은 아니고, 낙엽 사이에 쓰러져 보였다 안 보였다 했다. 원점을 추가 확인하기 위해 카메라를 돌려 확인하는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상황보고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현장 상황 판단에 시간이 걸렸다”며 “장관에게 보고가 늦은 데에는 저를 포함한 실무진의 과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북한군이 40여 발의 총을 쐈음에도 우리 군과 교전은 없었던 것과 관련, ‘원래 규정대로 대응한 것인가’라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서 본부장은 “(JSA 교전 규칙에 따르면) 초병에게 위해가 가해지는 상황인지, 위기가 고조될 것인지를 동시에 판단한다”며 “초병이 직접적인 위해를 당하지 않았고, 위기도 추가로 고조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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