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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평창올림픽 경기장 “경빙장으로” VS “사행성 우려”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경빙장으로 활용하잔 주장이 나왔습니다. 경빙은 경마·경륜과 같이 스케이트 레이싱을 하면서 우승선수에 베팅을 하는 스포츠입니다. 경기장을 시민개방 등으로 활용할 경우 적자가 예상되고, 그렇다고 스케이트 레이싱 경기장으로 활용하자니 사행성 우려가 큽니다.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활용방안 공청회’가 열렸습니다.

올림픽이 끝난뒤 활용방안이 확정되지 않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민간 서포터즈인 동사모(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대회 이후 스케이트 경주장으로 활용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경정, 아이스더비라고 불리는 스포츠인데 경마, 경륜처럼 우승 선수에 돈을 베팅하는 겁니다. 국내 선수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도 참가하고, 경기를 러시아, 네덜란드 등 해외에도 실시간 중계해 판을 키우자는 겁니다.

[인터뷰] 김주환 / 동사모조직위원회 위원장



“강원도 시설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에 가장 큰 대안이 아니겠나 싶은 마음에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오늘 공청회를 하게 됐습니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은 400m 트랙에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8,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국비 983억원, 지방비 328억원 등 총 1,311억원이 투입됐습니다.

강원도가 산업전략연구원 용역결과를 토대로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이 경기장의 운영비용은 연 32억5,400만원. 반면 시민 개방 등을 통한 운영수익은 10억원으로 연 22억5,400만원의 적자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와 이 지역 시민단체에선 경빙장 활용에 대해 반대 입장입니다.

강릉 시민단체들은 “사행성을 조장할 뿐만 아니라 올림픽 정신에도 맞지 않는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청 관계자도 “사행성 사업이고, 관련법도 없는 상황”이라면서 “경빙장 활용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제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경기장인 만큼 국가가 나서서 관리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습니다.

전문가들은 “대형쇼핑몰이나 복합레저시설을 유치해 관광 자원화하거나 농구·축구 등 다른 종목 경기장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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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신 기자 SEN경제산업부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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