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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블루칩' 강동구, 길동도 흥할까

신동아 3차 'e편한세상 에코포레'

이번주 모델하우스 열고 분양나서

신동아 1·2차도 관리처분인가 등

지역 재건축 단지들 사업 가속

"신도시급 재탄생...집값상승 기대"

"입지적 제약 많다" 전망 엇갈려





‘강남 4구’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강동구에서 고덕동·둔촌동 등의 대형 재건축 단지들이 사업 막바지로 접어들자 강동구의 남은 재건축 단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특히 이 중 길동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되는 등 사업에 진척이 빨라 시선이 쏠린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길동 재건축 단지들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추후 가치 상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동구는 지난해부터 고덕그라시움(고덕 주공2단지),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 (고덕 주공5단지), 고덕 아르테온(고덕 주공3단지) 등에서 신규 공급이 이뤄졌으며 둔촌주공아파트 등에서 이주하는 등 주요 대형 단지들은 재건축 사업의 끝자락에 도달했다. 명일동의 ‘삼익그린 2차(2,400가구)’ ‘고덕 주공9단지(1,320가구)’ 등의 대형 단지들에서 사업이 많이 남았지만 이들의 경우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못하는 등 속도가 더딘 편이다. 따라서 재건축 사업이 남은 단지 중 상대적으로 빠른 진행 속도를 보이는 길동 지역에 이목이 쏠리는 것이다.

길동은 현재 ‘신동아 3차’와 ‘신동아 1·2차’에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길동 진흥아파트’는 ‘둔촌 푸르지오(총 800가구)’로 재단장돼 지난 2010년 주민 입주까지 끝냈다.



이 중 신동아 3차가 ‘e편한세상 강동 에코포레(조감도)’라는 새 이름으로 이번주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단지는 전체 366가구로 지어지는데 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신동아 1·2차도 속도가 붙었다. 이 단지의 경우 최근 강동구청에서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주민 이주를 기다리고 있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아 총 1,299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 물량은 229가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길동이 소위 ‘뜨는’ 강동구에 있다는 입지 조건과 개별 사업장의 속도가 붙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인근의 ‘래미안명일역솔베뉴(삼익그린 1차 재건축·2019년 6월 입주 예정)’와 고덕동 재건축 단지들의 입주까지 완성되면 높아지는 강동구 가치가 길동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명일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덕지구는 특히 개발 호재가 많고 인근의 재건축 사업이 완성되면 신도시급으로 재탄생한다”면서 “강동구의 전반적인 집값이 오르면 길동 역시 가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길동 신동아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이 개통되면 추가 가치 상승 역시 기대된다는 예상이다.

하지만 반대의 시선 또한 적지 않다. 같은 강동구라고 하더라도 ‘길동 신동아’의 현 위치는 가치 상승을 기대하기에 입지적 제약이 많다는 것이다. 즉 지하철역까지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해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는 어려운데다 학군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약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현재 신동아 3차의 일반분양가가 3.3㎡당 2,000만~2,200만원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데 실제로 이 가격대로 분양가가 책정된다면 입지에 비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의견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길동 신동아가 강동구에 속하지만 개별 단지로 볼 때 입지상으로 제약이 있고 일반 분양분이 많지 않아 사업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녹지가 풍부해 생활환경은 나쁘지 않아 투자보다 실수요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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