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 사망자 530명으로 늘어

지난 12일(현지시간) 규모 7.3의 강진이 덮친 이란 북서부 케르만샤주 사르폴에자하브 마을에서 현지 주민들이 붕괴된 건물의 잔해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이란 내에서만도 최소 530명이 넘게 사망했다. /케르만샤주=AFP연합뉴스

이란·이라크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30명으로 늘어났다. 이란 정부의 구조 노력에도 곳곳에서 생필품이 부족하다는 호소가 빗발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란 국영방송을 인용해 지난 12일 규모 7.3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30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8,000여 명으로 파악됐다. 이전 집계치는 사망 450명, 부상 7,000여명이었다.

지진이 난 지 3일째로 접어들면서 생존자를 발견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졌다. 특히 지진이 밤 10시께 발생했으며 재해 발생 지역이 빈곤지역인 탓에 주민 피해가 컸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밤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이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담요와 텐트, 마실 물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나 구호단체의 손이 닿지 못한 일부 지역에선 노숙하는 이재민도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14일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주민이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정부와 정규군, 혁명수비대의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변재현기자 [e-mail]